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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해!
오늘도 수화기에서 다정한 목소리가 들렸다
친구와 전화를 끊고서도 여운은 아련하다
힘든 세월을 보내고도 변하지 않는 모습
아무리 어려워도 백 팔배 절을 여러번 하며 자신을 수양하는 자세
젊었을때 기분파 남편이 수없이 밖에서 일을 저질러도
그럴수도 있겠지! 하며 웃어넘기는 친구
십 삼년을 남편 병간호로 병상에서 좁은 보호자 간이 침대를 쓰며
남편한테 미안해서 자신만 따뜻한 방에서 못자겠다 하던 친구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곤 냉면 한그릇 사주는 일
"다른 것 주문해! 하면, 나는 세상에 냉면이 제일이야"
함빡 웃음에 "너는 다음 세상은 공부만 하는 사람으로 태어나"
나의 말에, 둘은 행복한 마음으로, 행복한 냉면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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