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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사랑
글/이은정
그대가 떠났다고
사랑이 끝난것은 아니었습니다
시도때도 없이
더 깊게 파고드는 사랑노래를
멈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꽃이 피는 날
아직은 우리에게도
피워내야 할 사랑이 남아있기에
차마 미련을 접을 수 없었습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좋고
멋지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당신은 이미 내겐
단 하나의 사람이었고
특별한 의미라는 것 외엔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풀꽃들의 속삭임에도
떨리는 입술 감당하기 어려웠고
불지 않는 바람에도
당신의 물결이 내 가슴에 일렁이면
또 얼마나
쓰라림에 뒹굴어야 하는지 모릅니다
빈 들판 모퉁이에
홀로 핀 풀꽃처럼
마음껏 초라해지고 싶은 이 맘
오늘도 난 당신을 잊지 못해
젖은 가슴 쓸어내립니다
(시집 : 그대가 보고 싶어 눈물이 난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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