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사람들은 왜 모를까
김용택
이별은 손 끝에 있고
서러움은 먼데서 온다
강 언덕 풀잎들이 돋아나면
아침 햇살에 핏줄이 일어선다
마른 꽃잎들은 더 깊이 숨을 쉬고
아침 산 그늘 속에
산 벚꽃은 피어서 희다
누가 알랴 사람마다
누구도 닿지 않은 고독이 있다는 것을
돌아 앉은 산들은 외롭고
마주 보는 산은 흰 이마가 서럽다
아픈데서 피지 않는 꽃이 어디 있으랴
슬픔은 손끝에 닿지만
고통은 천천히 꽃처럼 피어난다
저문 산 아래
쓸쓸히 서 있는 사람아
뒤로 오는 여인이 더 다정하듯이
그리운 것들은 다 산 뒤에 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이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no. | 제목 | 작성자 | 조회수 | 작성일 | |
---|---|---|---|---|---|
공지 | ![]() | 수성팀장 | 70913 | 2022년 8월 10일 | |
공지 | ![]() | 부회장 | 94051 | 2020년 12월 11일 | |
공지 | ![]() | 부회장 | 94054 | 2020년 12월 11일 | |
공지 | ![]() | 부회장 | 93354 | 2020년 12월 11일 | |
공지 | ![]() | 부회장 | 94075 | 2020년 12월 5일 | |
공지 | ![]() | 이진화부회장 | 103316 | 2019년 4월 28일 |
대구광역시 수성구 들안로 275-1 한국대중음악치유협회
TEL 053-746-7088 FAX 053-746-7088
Copyright ⓒ 2014 한국대중음악치유협회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