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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차가 주는 행복
잔차타는 날
이 날은 약간 덥기는 했지만 잔차 타기에는 딱이었다
약간 오르막과 내리막이 섞여있는 임도로
달리는 잔차에서 코끝을 스쳐가는 풀내가 기분을 상쾌하게 만들고
거슬리지 않게 솔솔 부는 바람도 있었고
그냥 흔들리며 피는 들꽃들도 있었다
높고 파란 하늘을 맘껏 올려다 볼 수 있어서 좋고
늘 그 자리 그 시간이 되면 있는데....
새삼 어여쁜 아기보듯 가슴이 충만해져 옴은
자연이 주는 행복감에 힐링이 되고
피부로 계절이 오는 것을, 바뀌고 있는 것을 느끼고
눈 앞에 펼쳐진 자연이 만들어낸 풍경화에 나도 모르게 짧은 감탄사가 나온다
푸른 잎들이 품어내는 맑은 공기를 마시며
도심에서 조금 벗어났는데 이래 좋은 곳이 있었나 싶게,,,,,,
자동차로만 다니던 길에서 느낄 수 없는 작은 언덕길
좁은 골목길, 산길 ,모르고 살던 길
잔차로 만날 수 있는 길들이 이래 많을 줄이야 ~~
열심히 페달링을 하며 숨은 차지만
더 깊이 호흡하며 맑은 공기를 들이 마시며 오르막을 힘차게 오른다
이 맑은 공기와 자연 그대로의 풋풋함을 눈에 담으며 달리 수 있다는게......
넘 행복해~~
동네를 지나다보니
텃밭에서 열심히 밭을 매고 계시는 할머니 한분을 만나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고
우리도 이런 텃밭......
잔차 타고 와서 상추 쑥갓 키워 도시락 사와 고기 구워 먹자며
즉석에서 텃밭얘기로 잠시 얘기 꽃을 피우며 쉬어가는 재미도 느끼고......
바쁘고 마음의 여유들이 자꾸 없어져 가는 시간과 공간들 속에서
잠시나마 생활에서 벗어나
자연에 가까이하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잔차를 타고 이길 저길을 누비다 보면
여러 삶들도 눈에 들어오고
백사람이면 백가지의 삶들이 있고......
그 속에 있는 진리는 몇 가지 안된다는 것을 느끼는 것만 해도 보람있는 일이 아닐런지,,,,
풍요속에서 느끼는 행복감도 있겠지만......
아주 작고 소박한 것에서 소중함을 알고 그에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면......
그 만큼의 인생의 긴 여정에서 터득한 진리가 아닐 런지,,,
ㅎ 너무 나이 먹었는게 표가 났나
내가 잔차를 시작하게 된 것은
향기 나게 나이 들어가기 위해서 내가 하고 싶은 것들 중에 하나다
한 살 한살 나이 먹으니 하고 싶은 것은 왜그리 많은지 젊은 날 뭐했나 몰라
진작 긴 시간을 투자를 해야 되는 악기 같은 것 하나 배워 놓을 걸 그랬나 하는 생각부터...
한 달에 2번 유명산을 다녀 5년에 100대 산을 산행하는거,
다양한 분야 사람들과 만나 소통하기 등등
잔차를 타고 달릴 때 느끼는 행복감은 날아갈거 같은 마음의 가벼움이 드는가 하면
새벽 바람을 가르며 맞는 상쾌함, 열심히 패달링에서 오는 탄탄한 근육,
다운힐(내리막길)에서 엉덩이 치켜들고 슈웅 내리달리는 스릴 캬~~~
겁 없이 도로에서 질주하던 시간들도 다 즐건 인생의 한 순간들로 수 놓고
늦게 시작한 잔차에 한동안 푹 빠져 지냈던 시간들이 참 행복하다고 느꼈던 때인거 같다
작년에 넘 열심히 타서 몸이 탈이 나기도 하고 지금은 간혹 잔차를 타지만
잔차가 주는 작은 행복이 내 삶의 활력소이다
늘 진행되는 삶속에서 일어나는 작은 일들이 때론 우리를 슬프게도 하지만
그 슬픔 또한 길게 가지 못할것이고
큰 기쁨 또한 지속되지 못할 것이다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는 세상에서 우리가 크게 한 곳으로 치우치지 않는다면
우리 스스로 작은 행복들은 삶속에서 늘 만들어 갈 수 있지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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