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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았으면 뒷방 늙은이라 했을텐데, 마음은 중년도 노년도 아니다
손자 손녀 앞에서는 인자한 할머니가 되고 싶지만, 도전하고 창작하고픈 마음은 학창시절 같다
영화를 보면 한 없이 마음 내려놓고 주인공 심정같고
숲속길을 걸으면 마냥 즐거워 걷고 또 걷는다
"다애로"(사랑이 가득한 길) 꿈많던 학창시절, 내가 명명한 추억의 길이 고향 숲에 있다
그 추억이 영화 필림처럼 되 감겨진다
그리고 "어머니'란 따뜻한 단어는 이 나이가 되어도, 언제나 가슴 뭉클 그리움이 가득하다
그해 여름 총성은 메아리되어 숲속 나무도 떨게 만들었다
세상은 온통 난리였다
태어 난지 반년도 않된 딸아이, 영문도 모른체 피난민에 속했다
아기는 정신없이 울었다
본능 적으로 배고픔과 불편함을 울음으로만 전달했다
급작스런 상황에 모두가 먹을것이 모자라 어머니의 젖도 말라가고 있었다
불안이 감도는 깊은 산중, 집안 어른들 한숨 소리에 또 다른 내전이 감돌았다
어차피 젖먹이는 힘들테니 오빠만이라도 소중히...딸아이는 두고 떠나자
발자욱 소리가 안개마냥 산 중턱에 걸렸다
어머니의 비통함이 총소리와 뒤범벅이 되었다
밤 인기척도 조심히 행동하는 피난민 틈에
딸아이는 가슴에 묻겠다며 스스로 낙오자가 되어 걷기 시작했다
모성은 강하고 또 강했다 세상에 소리 쳤다
왜? 갓 태어나 살아 보지 못한, 죄없는 목숨, 생명줄 놓아야 합니까?
징용으로 끌려간 아버지 만나 보게 해야 된다 꼭 그래야 만 했다며...
민들레 거죽이 헌 상처로 눌러붙은 이듬해
남북의 사상으로, 울움 소리 조차 전할 수 없는 대지위에, 봄은 찿아 오고 있었다
만물은 소생하고자 꿈틀거리고 있지만, 사람들은 방황 하였다
전쟁의 상처가 너무나 애절하여, 반가운 얼굴들의 행방이 묘연했다
그러나 갸날픈 민들레는 안개벽 허물듯, 가는 꽃대를 밀어 올려
길 섶에서 노란 꽃망울을 피어, 우리에게 아름다운 평화를 선물하려한다
어머니 이슬 먹고 자란 딸아이도 몇번의 생사를 이겨 내고 새 생명을 이어갔다
총든 낮선 군인 아저씨들도 고향을 그리워 했는지, 단아하고 고운 어머니와 아기를 도와 주었다
더위를 먹고 목에 병까지 얻어, 숨소리도 꺼져가는 생명을, 귀한 약을 건네고 죽을 나눠주었다
모래사장에 찜질을 시켜 더위를 몸 밖으로 내보내는 민간 치료법도 일려 주었다
부모님의 갖은 고생과 고마운 분들의 도움으로 딸아이는 한 인간으로 성장했다
인간의 존엄성은 참으로 고귀하다
작금에 일어나는 생명 경시는, 인성을 바로 잡아, 자연의 이치를 느껴야한다
모든것이 부족하고 절박한 그 시절에도 사람들은 생명을 소중히 다루었다
누구도 평화를 함부로 깨어서는 않된다
한 가족의 행복이 곧 인류 행복의 원천이다
반 백년이 더 넘도록 분단된 땅은 아직 자유롭지 못하다
민들레 뿌리가 노란 평화를 전할 날이 틀림없이 올 것이다
어머니는 돌아가실 무렵, 말 못하는 어린 너도, 나를 살렸다며 교훈 같은 말씀을 하셨다
언제나 기도하시는 모습, 연약하지만 강인한 모성애는, 오늘도 나를 반성하게 한다
갸날프지만 용기있고, 노란 평화를 떠 올리는, 민들레 삽화를 보는 것 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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