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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행복’이란 단어가 나와는 상관없는 세상의 일로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행복'이란 단어로 내 인생을 함께 살아온 남편에 대해서 글을 쓰려합니다.
처음 결혼 생활을 시작할 때는 남편을 잘 몰라서 어렵고 무섭고 부끄럽기도 해서 참고만 살아왔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많이 무시당하고 나쁜 말도 많이 듣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은 상처를 입었지만
1남2녀의 엄마로서 잘 참고 살아온 나 자신에게 칭찬을 하고 싶습니다.
주위친구들은 젊은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만 나는 그 지옥과 같은 시절은 어떻게 다시 살까 생각하면
지금 이순간이 너무나 행복하고 좋습니다. 결혼식장에 가서 신랑․신부 웨딩소리가 나면 어느새 두 눈에
눈물이 글썽거리고 뺨을 타고 내려와 손으로 눈물을 닦으면
옆에 있는 친구가“왜! 니 친척집이가”하고 물으면 난 고개를 흔들며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젊은 신랑․신부가 어떻게 힘든 결혼생활을 잘 살아갈까 싶어 괜히 걱정이 되어 그런다고 젊은 시절 남편은 바람기, 외도, 언어폭력 등 혼자서 나쁜 짓은 다하고 다니면서 내가 하는 일은 일일이 지적하고 남자는 돈만 벌어라 주면 된다고
주장하면서 아이들 입학할 때 졸업식 때 사진을 보면 남편을 없고 난 늘 혼자였습니다. 애들을 키우며 가슴 답답한 세월을 보냈고 혼자서 가슴앓이를 한 생각 때문에 남편이 많이 미웠습니다.
이젠 어른이 된 아이들도 시집장가를 보내고 나니 어느새 나이가 70세가 훌쩍 넘었습니다.
지금은 집도 있고 먹을 것도 넉넉하고, 사고 싶은 것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여유도 생기고 마음이 편안한데
세월이 나을 그냥 두지 않네요. 한땐 남편이 우울증, 치매, 다리골절 등으로 아파서 내 인생을 접고 남편의 병간호로
서울과 대구를 오가며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는데 지금은 완쾌되어 팔았던 차도 새로 구입하고 둘이서 여행하며
옛날에는 돈만 벌어다주면 다 되는줄 알았던 남편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마누라 구박 많이 한 것 후회하는 남편모습은 내 눈에 보였습니다.
생전처음 저보고 하는 말이 당신 잘 참고 살아줘서 고맙다고 내손을 만지작거리고 또 다시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지금은 가끔 설거지도 하고 방청소, 쓰레기 등도 버려주며 혼자서 밥도 차려 드시고 가정․가족을 다독거리며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옛날 말이 '세월이 약'이라고 하더니 참 그 약이 좋습니다.
그런 남편의 변화된 모습을 저도 많이 느껴지고 있습니다.
젊었을 때는 너무 미워서 늙으면 앙가픔을 꼭 하리라 마음먹었는데 지금은 그 마음은 갈 곳이 없고
시간이 갈수록 남편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얼굴도 잘 생긴 것 같고 남자다워 보이며 가끔씩 등 뒤에서 껴안으면
남편 역시 기분 좋아합니다. 글 쓴다고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좋아 보이고 사랑이란 감정이 듭니다.
젊을 때는 남편 사무실에 찾아가면 반기기는 커녕 얼굴안색이 안 좋아지고 눈치를 줘서 나오기 바빴는데 지금은 제가
같이 다녀주는걸 너무나 좋아해줍니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 주위친구들도 둘러보게 되고 한동안 뜸했던 친구들도 연락해 식사도 대접하게 되고 나누고
베푸니 나 자신 스스로 즐거워지고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참고 살아온 보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행복한 마음속에 함께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하며 남은 인생을 즐겁게 살고 싶습니다.
내 인생에 절반은 가요교실 선생님 만난 것 참 좋고 선생님 얼굴 모습만 생각하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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